성남시청, 기능성게임 컨퍼런스서 발표..
기능성 게임을 부정적인 정책으로 이끌어 갈 것이 아니라, 국가 차원의 긍정적 사회 미디어로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31일 성남시청에서 개막된 기능성 게임 컨퍼런스에서 미국의 백악관 과학기술국 수석 정책특보로 활동했던 콘스탄스 스텐퀼러(Constance Steinkuehler) 위스콘신대 교수는 기조연설을 통해 “게임을 긍정적인 사회 미디어로 육성해야 한다. 게임이 계속 확산되기 때문에 규제보다는 왜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게임에 몰두하는가를 이해하고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텐퀼러 교수는 오바마 대통령의 혁신 전략을 소개하며, "혁신전략에는 광범위하게 게임이 포함돼 있다. 이는 게임으로 어린이들에게 좋은 영감을 주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는 게임을 교육에 활용하려고 적극적으로 움직인다.”고 말했다.
미국에서의 한 사례로, 미국 교육부는 위탁연구를 통해 9~10살 취학아동들의 쓰기능력 향상을 목표로 한 기능성게임을 개발한 바 있다. 이 게임은 실제 학습효과가 입증되기도 했다. 성적 하위권인 1/3 학생들에게 가장 효과적으로 학습효과가 나타났고 이러한 패턴이 여러 번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또다른 예로, 의학 분야 기능성게임인 ‘리-미션’(Re-Mission)이 주목받았다. 이 게임은 백혈병 환아치료를 위해 개발됐다. 이용자가 캐릭터를 조종해 암세포와 대결을 벌이게 된다. 이 게임을 하고 난 뒤, 어린 환아들이 약을 착실하게 복용하고 화학요법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등 변화가 있었다.
스텐퀼러 교수는 정부 차원의 긍정적 마인드를 통한 육성 방안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기능성게임이 상업적으로 경쟁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며, 기능성게임 개발 초기부터 목표를 확실하게 설정하고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씨엔 오승모 기자 oseam@icnweb.co.kr